로드 브리티쉬, 그의 새 도전 - 타뷸라 라사

2008/12/06 22:05



제목만 거창했지 몇 시간 해 본 간단한 소감문 입니다. 혹시나 CBT 규약(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납니다)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스크린샷등은 배제하고 글로 간단한 소감을 올려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그리고 선구자 역할을 하는 개발자 중 한 명이었던 리차드 개리엇이 NC Soft와 손을 잡는다는 뉴스가 나온 지 어느덧 7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 동안 개발이 중지되었다는 소문부터 사이가 나빠졌다는 등 상당히 많은 루머들이 나올 만큼 관심이 많았던 리차드 개리엇의 타뷸라 라사가 드디어 CBT를 시작하였습니다.

CBTer로 뽑힌 유저 이외에도 프리오더판을 구매하는 분들은 접속이 가능하여 저 역시 얼마 전에 프리오더판을 구매하여 (4.99달러) 주말을 이용해 접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서버라서 클라이언트 다운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용량은 2.8G정도이고 실행하면 다시 설치 파일들이 폴리고 이 설치 파일로 설치를 하면 약 4G정도의 공간을 차지합니다. 즉, 압축파일과 압축 푼 설치 파일, 그리고 설치되어진 게임 실행 파일 모두 합쳐서 10G 가량의 용량을 차지하게 됩니다.

게임 설치 후 PlayNC 런처를 설치하신 후 접속하면 되며 접속 전 프리오더판을 구매하신 후 게임 계정을 생성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 곳에서 꼭 계정을 생성하셔야 합니다. PlayNC 계정 정보를 그대로 계승해서 게임 계정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CBT는 서버 가동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교나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주말을 이용해서 접속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북미 서버 가동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Tuesday, 5:00pm - 2:00am Central Time
- Thursday, 5:00pm - 2:00am Central Time
- Friday, 5:00pm - Monday, 2:00am Central Time

게임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C&C3의 이미지가 녹색이 아닌 파란 색으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SF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터페이스의 질감 같은 것이 C&C3나 슈프림 커맨드와 같은 메탈 계열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그 동안 SF계열 게임들도 많이 해서 그런지 큰 이질감은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게임을 접속하면 캐릭터를 생성하는데 커스텀마이징을 폭넓게 할 수 있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국내 게임에 비하면 많은 선택권을 주긴 하지만 에버퀘스트2처럼 눈, 코, 입 등을 세밀하게 편집할 수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관심 있어하는 분들을 빼고 대다수 분들에게는 오히려 복잡하기만 하고 게임 내에서도 크게 외형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큰 문제점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캐릭터 이름을 설정하는 부분인데 성과 이름으로 나뉘고 이 중 성은 다른 캐릭터와 중복되지 않아야 하며 한 번 정한 성은 또 다른 캐릭터를 생성할 때도 변경하지 못하고 유지되는 점입니다. 즉, ‘Gameshot’ 이라는 성을 쓰고 이름을 ‘Good’이라고 하였다면 다른 캐릭터를 만들 때 ‘Gameshot’은 고정되고 이름만 새롭게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그 것처럼 패밀리 개념을 도입한 것 같습니다.

게임을 접속하면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아쉬운 부분을 접해야 했습니다. 가이드라인만 따라 하면 되기 때문에 튜토리얼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키 세팅에 지정된 키를 보여주는데 만약 키 세팅에서 해당 키가 없다면 ‘[]‘로 아무런 키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즉, 이 튜토리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키를 반드시 옵션에서 지정해서 한 번은 눌러줘야 하는 점입니다. 처음 접속해서 바로 Key 세팅부터 바꿨던 분이라면 잠시 헤맬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튜토리얼 퀘스트의 저널에서 정확하게 키 세팅의 명칭을 알려줘야 하는데 UI 통칭어로 알려줘 단축키과 무엇인지 일일이 비교 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단축키에서는 Toggle UI Mode라 되어 있는 것을 퀘스트 저널에서는 Radial Menu로 표현합니다.

게임의 그래픽은 그리 고 사양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제 사양은 CPU - AMD 맨체스터 4600++, RAM – 2GB, VGA – Nvidia Geforce 7600GT 입니다. 그래픽 옵션 중 Ultra가 약 10~15프레임 나오더군요. FPS 성격상 Very high 옵션으로 두어 25프레임 정도 확보하고 플레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의 보급형 사양으로도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사양이고 고급형 사양으로는 최고 옵션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양에 비해 그래픽 수준이 그리 뛰어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제가 눈이 막 눈이라서 객관적인 평가는 못하지만 주관적으로 봤을 때 그래픽이 뛰어나 감탄사가 나올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종 효과나 배경 그래픽이 나쁜 건 아닙니다. 고 사양을 요구하는 Full 3D 게임들의 그래픽이 좋아 제 눈에 차이만 느꼈을 뿐 게임 하는데 인상 찌푸려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퀘스트는 무전기 형식 아이콘이 뜨는 NPC에게서 받을 수 있습니다. 주로 어딘가를 탐험해서 무언가를 찾아달라는 기존 MMO에서 볼 수 있는 기본 골격을 갖추었습니다. 퀘스트를 받게 되면 퀘스트 목록창에 갱신되고 Mission Tracker라고 우측 상단에 작은 창이 뜨기 때문에 저널을 열지 않고 주 목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미니맵에서는 관련 NPC의 위치가 무전기로 표시되므로 쉽게 위치 확인 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단, 맵에서 아쉬운 점은 높이 개념을 반영하지 않아 해당 위치에서 헤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간혹 지하 던전에 있을 수도 있고 산 꼭대기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높이에 따른 색깔의 구분화를 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전기가 약간 흐려지는 부분이 있던데 지하와 지상만 구분되는 듯 싶습니다) 퀘스트 완료 후에는 당연히 보상이 이어집니다. 주로 경험치와 기본 장비 그리고 금전적인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아직 많은 퀘스트를 하지 않아 다양한 퀘스트의 재미를 느껴보지 못하였지만 현재까지는 기존 MMO 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전에 조조전등에서 볼 수 있었던 대화에 따른 NPC와의 관계 형성 – 팩션(우호도) 시스템 – 이 있다는데 아직까지는 접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전투는 총을 이용해 진행됩니다. 일반 권총부터 라이플, 샷건 등으로 이루어지고 각 무기별로 특징이 있는 듯 싶습니다. 권총은 파괴력은 없지만 연사력이 좋기 때문에 근접에서 간단한 전투를 할 때 좋겠고 라이플로는 장거리에서 적을 조준해서 쏘고 적이 몰려 있을 때는 샷건으로 공격하는 것이 주 공격 방법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제 판단입니다) 총알의 경우 모든 총이 공유하기 때문에 총의 종류별로 개별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총알의 등급이 있어 높은 등급일수록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금이 없어 기본 총알로만 싸우고 있어 아직 위력이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Tab 키가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타겟 지정 키로 많이 사용되는데 여기에서는 타겟 락 키로 쓰입니다. 적 근처로 타겟을 가져가면 자동 타겟팅이 되는데 이 때 Tab 키를 누르게 되면 락 설정이 되어 마우스가 잘 못 움직여 타겟이 바뀌는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개인 정보창은 매우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능력치을 결정하는 특성이 3밖에 없고 기본 능력치 와 각 저항 능력치가 개인 정보창의 왼쪽을 차지합니다. 오른쪽은 인벤토리인데 인벤토리 역시 각종 악세부터 시작해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다른 게임과 달리 상하 옷과 헬멧, 장갑, 부츠정도로 가볍게(?)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특성은 Body(힘), Mind(지능), Spirit(민첩) 으로 구분되고 각각 특성 상승할 때마다 Health(체력), Power(마력), Regeneration Rate(재생률), Body Armor(방어도) 가 해당 특성에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그 밖에 8개의 저항 능력치가 존재합니다.

스킬은 트리 형식으로 어빌리티와 일반 스킬로 구분되어지며 어빌리티는 액티브 스킬로 Power를 소비하며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로고스가 필요하게 됩니다. 로고스는 지역 곳곳에 존재하는데 돌아다니면서 또는 퀘스트로 해당 로고스를 찾으라고 할 때 위치를 알려주므로 그 때마다 로고스를 수집하면 됩니다. 로고스는 외계의 힘으로 스토리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뷸라 라사 안에서 마법을 쓰기 위해 필요한 힘이라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스킬은 별도의 발동 조건 없는 패시브 스킬입니다. 방어도를 몇 % 올려준다거나 공격력을 증폭시켜준다거나 하는 능력 상승 또는 크래프트 관련 스킬들이 존재합니다.

적들은 간혹 기존 게임에서 하듯이 리젠되기도 하지만 주로 비행정이 날라와서 내려놓고 갑니다. 일반적으로 몹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몰이 사냥등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캐릭터가 절대 권능을 자랑하지도 않기 때문에 실제 몰이 사냥 할려고 해도 죽는 자신을 볼 수 있을겁니다. 가끔은 마을을 침범하여 들어오는데 이 때는 모든 필드에 적들뿐입니다. 유저들은 서로 합심해서 적들과 상대해 마을에서 쫓아내야 하는데 의외로 수가 많아 마치 여타 게임의 공성전이나 RvR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길드에 소속되거나 단체에 소속되기 전에는 좀 처럼 느낄 수 없는 이러한 전투을 평소에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닏. 혼란스러운 틈에도 NPC에게 말 걸어 퀘스트 진행하다가 적에게 공격받아 날라가기도 하고 열심히 이야기 하다가 NPC가 갑자기 뛰어나가기도 하고 그 동안 정적인 느낌의 마을만 보았다면 타뷸라 라사에서는 무언가 살아있는 듯한 동적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레벨은 쉽게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몇 시간 안 했다고 하지만 2일간 하면서 지금에서야 레벨 7이 되어있습니다. 자금도 총알 구입비용으로 다 써서 모이지도 않는 편이라 아직 경제와 관련된 시스템을 체험해보지도 못했습니다. 크래프트 해 볼려고 했더니 재료비도 만만하지도 않고 언젠가 하게 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레벨 5에 전직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스킬 트리의 한 쪽 방향이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전직 전에 자신의 클론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복제 캐릭터로 기존 게임에서 다른 방향으로 캐릭터를 키울려고 했을 때 레벨 1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 클론 시스템을 이용하면 굳이 레벨 1부터 시작할 필요 없이 레벨 5부터 클론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직 전에 해야 합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클론 생성 안하고 바로 전직했는데 그 후론 그 NPC에게서 클론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간략한 소감문을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게임이었습니다. 너무 잔인한 평일 수도 있지만 그 만큼 기대를 했던 게임이었기 때문에 이런 평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 리차드 개리엇이 좀 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런 무언가를 아직은 제가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겨우 레벨 7이기 때문에 그가 계획한 시스템의 1%도 못 느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시점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서버 문제였습니다. 불안한 서버 문제가 게임 하면서 항상 신경 쓰였습니다. 게임 도중 접속이 끊기는 문제는 없었지만 반응이 항상 느렸기 때문에 총을 쏜 후에 반응이 없다거나 기능키를 누르면 한참 후에 작동하는 문제들이 계속 생깁니다.  또한, 아예 기능이 작동 안 하는 문제도 발생해서 재 접속해서야 정상 작동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국내 게임에서나 있을뻔한 갇힘 현상이 있었습니다. 나무 뿌리 근처에서 갇혀서 어떠한 방향으로도 나올 수 없었고 점프로도 못 나와 재 접속해서 빠져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재 접속했을 때 이미 로그인 되어있어 접속 못한다는 메시지도 보고 접속 접속중이라는 메시지만 한참 떠서 접속을 포기하기도 한 적도 있었고 여러모로 서버 관련해서 문제점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서버 상태는 Low 였습니다 -_-;;)

그 밖에 사운드가 입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폭포가 앞에 있을 때 웅장한 폭포수 효과음이 나타나고 돌아서면 등을 보일 때 소리가 작아지는게 전부입니다. 돌면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소리의 이동 효과도 없고 앞과 뒤에서의 소리의 강약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사방에서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들리고 전투음까지 합쳐지면서 어쩌면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음성채팅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였습니다. 음성 채팅 할 때는 자동으로 주변 효과음의 소리 감소 효과를 주었으면 하는데 실제 써 보지 않아 음성 채팅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써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서 서버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여집니다. 북미 서버쪽은 북미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도 접속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므로 해외에서 접속 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 아직까지 무언가 부족하다 느껴지는 부분들은 CBT를 통해 조금씩 고쳐 나가준다면 기대치가 조금씩 쌓여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Post Script …

사실 영어라서 부담되긴 했지만 막상 접해보니 몸으로 어떻게 뒹굴면 다 됩니다.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하시게 된다면 음성 채팅 기능도 있고 하니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영어의 압박으로 인해 주저하고 계시다면 한 번 즐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름 혼자 하는 쓸쓸함을 달래기 위한 낚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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